한의신문
대구 비엠한방내과한의원 원장 이제원 기고
: 내과 진료 톺아보기 14
2024. 11. 20.
"손가락 마디와 발바닥을 포함해 온몸의 관절이 아프고, 몸에 염증이 심합니다."
60대 여성 환자분이 전신에 걸쳐 반복되는 관절 통증과 염증으로 내원했습니다. 통증의 원인을 찾기 위한 임상 추론 과정에서, 환자 자신도 전혀 모르고 있던 '부정맥' 의심 소견이 관찰되었습니다.
질환의 내면을 보는 '맥진(脈診)'
한의학에서 맥박을 살피는 맥진 脈診 은 질병을 파악하는 매우 중요한 진단 과정입니다. 비엠한방내과는 '한의사에 의한 내과학'을 바탕으로, 이 맥진을 다양한 방식으로 시행합니다.
- 손가락을 이용한 전통 맥진 切診 : 환자의 맥박이 불규칙하게 멈추는 '결맥 結脈 '이 관찰되었습니다.
- 초음파 영상 진단장치를 이용한 맥진: 요골동맥의 혈류를 초음파 도플러로 시각화하여 '결맥'에 해당하는 파형을 환자에게 직접 보여주고 확인시켰습니다.
- 심전계(EKG)를 이용한 맥진: 12채널 심전도 검사 결과, '3단맥 심실조기수축(Trigeminy PVC)'이 확인되었습니다.
- 홀터심전계(Holter)를 이용한 맥진: 4일간의 검사를 통해 심실조기수축 부담(Burden)이 약 4.26%임을 파악했습니다.
통합적 진단과 치료
맥진 외에도 심장초음파 검사에서 '1단계 좌심실 이완기능 장애(Grade I diastolic dysfunction)'가 진단되었습니다. 혈액검사에서는 염증 수치(hs-CRP)와 간 수치(γ-GTP), 중성지방 수치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노폐물과 체액 정체(담음증 痰飲證) 및 염증 상태(습열증 濕熱證)로 진단했습니다.
치료는 주 증상인 관절 통증과 염증에 초점을 맞추되, 우연히 발견된 부정맥과 심장 기능 문제, 환자의 체질을 모두 고려하여 첩약(형방도적산 가감방)을 처방했습니다.
결과: 되찾은 건강
- 치료 4주 후: γ-GTP, 중성지방, 염증 수치(hs-CRP)가 모두 정상 범위로 회복되었습니다.
- 치료 7개월 후: 체질량지수(BMI)가 28.6에서 24.2로 건강하게 감소했으며, 주 증상이었던 관절 통증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환자분은 "몸이 많이 건강해졌어요. 나의 건강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치료 결과를 요약했습니다.
맥파계, 초음파, 심전계, 홀터심전계와 같은 의료기기는 한의학적 진단인 '맥진'을 더 정확하고, 더 많은 정보로 확장해 주는 도구입니다. 한의사의 내과진료실은 이러한 도구를 활용하여 질병의 내면을 정확히 파악하고,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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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진료 톺아보기⑭ - 한의신문
“온몸 모든 관절이 아파요, 그런데 부정맥까지 있는 줄 몰랐어요” 맥파계, 초음파 영상 진단장치, 심전계, 홀터심전계 등 의료기기는 한의학적 진단과 치료를 위해 시행하는 맥진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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