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
대구 비엠한방내과한의원 원장 이제원 기고
: 내과 진료 톺아보기 23
2025. 8. 20.
"부분을 치료하려면 전체를 이해해야 하는 법이죠."
최근 한 애니메이션에 나온 이 대사는 한의학의 핵심 철학인 '전체론적 관점(整體觀念)'을 담고 있습니다.
80대 여성 환자분이 "약 먹어도 소화가 안 된다"며 내원하셨습니다.
환자분은 고혈압과 당뇨 약을 복용 중이었고 , 20일 전 허리 통증으로 3일간 입원한 뒤 소화 기능이 급격히 나빠진 상태였습니다.
첫 번째 문제: 소화불량 (다약제 복용)
약물 복용 내역(DUR)을 조회하니, 입원 중 무려 11가지 약품이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화학합성약물로 인한 소화불량으로 판단, 항고혈압제를 제외한 약물 중단을 권고하고 한약 치료를 병행했습니다.
7일 후 환자는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었습니다.
양방 정형외과 입원 당시 환자에게 사용된 약품과 위장관, 소화기계에 대한 부작용 및 이상반응
두 번째 문제: 약물 유발 파킨슨증 (레보설피리드)
6개월 후, 환자분이 다리에 힘이 없어 자꾸 넘어지고(뇌 MRI상 특이 소견 없음) , 표정이 굳고 발음이 어눌해졌습니다.
보호자가 보내준 처방전을 확인한 결과, '레보설피리드(Levosulpiride)' 성분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최근의 넘어짐, 표정 변화, 어눌한 발음을 모두 설명하는 '약물 유발 파킨슨증'의 주원인이었습니다.
약물 중단을 권고하자 증상은 다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환자의 뇌 자기공명영상(Brain MRI) 및 뇌 자기공명혈관조영술(Brain MRA) 검사
약물 유발 파킨슨증(Drug-induced parkinsonism) 발생 당시 환자에게 처방된 약물
세 번째 문제: 저칼륨혈증 (스테로이드)
시간이 좀 흐른 후 "기운이 너무 없다"고 하여 검사를 시행한 결과, 심각한 '저칼륨혈증(칼륨 2.5 mmol/L)'이 관찰되었습니다.
원인은 3개월 이상 장기간 사용된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였습니다. 스테로이드 중단과 첩약(천마구등음 기반) 투여 15일 후, 칼륨 수치는 정상화되고 기력도 회복되었습니다.
기력 저하 증상 치료 과정에서의 진단의학적 검사 결과
환자분은 "양방내과 가려다 한방내과로 왔는데 정말 잘한 것 같다"고 하십니다.
증상 하나만 보는 '부분적' 치료가 아닌, 환자의 '전체'를 이해하는 한의학적 관점 으로 이미 세계 의료가 지향하는 내과학이 한의사의 내과 진료실에서 실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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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진료 톺아보기 23 - 한의신문
“허리 통증으로 입원했는데, 그 이후 약 먹어도 소화가 안 돼요”
부분을 치료하려면 전체를 이해해야 하는 법. 한의사의 내과 진료실에서는 전 세계 의료가 지향하는 내과학이 실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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