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
대구 비엠한방내과한의원 원장 이제원 기고
: 내과 진료 톺아보기 13
2024. 10. 16.
"만성적인 두통이 있고, 2~30분 이상 책을 보거나 컴퓨터 작업을 하기가 힘들 정도로 눈이 무겁고 뻑뻑하고 시야가 흐립니다."
50대 여성 환자분이 10년 이상 된 만성 두통과 안구 증상, 심한 피로감, 구강 건조, 손의 부기와 관절통을 호소하며 내원했습니다. 이미 안과, 정형외과 등에서 여러 차례 진료를 받았지만 증상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질환의 내면을 탐구하다
비엠한방내과는 '한의사에 의한 내과학(Internal medicine by Korean Medicine physicians)'을 실천합니다. 내과학은 질환의 '내면'을 탐구하는 분야이며, 한의학은 이러한 내과 진료에 큰 강점을 가집니다.
우리는 환자 증상의 원인을 찾기 위해 한의학적 진찰(설진, 맥진) 과 함께 정맥 채혈을 통한 혈액검사를 보편적인 진단 도구로 사용합니다. 이는 질환의 내면을 파악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 결과를 평가하기 위함입니다.
진단: 염증, 그리고 자가면역의 가능성
환자의 혈액검사 결과, 염증 수치(hs-CRP 35.40 mg/L, ESR 78 mm/hr)가 매우 높고 빈혈 소견(Hemoglobin 10.6 g/dL)이 관찰되었습니다. 백혈구 수치는 정상 범위로, 감염에 의한 염증일 가능성은 희박했습니다.
추가 검사에서 류마티스 인자(RF 24.2 IU/ml)와 IgA 수치가 높게 나타나, 체내 염증이 신체의 자가면역성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외에 쇼그렌 증후군도 의심되었습니다.
한의학적 진단 辨證 으로는 '혈허 血虛 '와 '음허 陰虛 ' 상태, 즉 몸의 진액과 혈이 부족해져 면역계에 혼란이 온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치료: 근본에 집중하다
특정 질병명에 매몰되기보다, '왜 자가면역성이 나타나는가'라는 근본 원인에 초점을 맞춰 첩약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 치료 1주차: 목소리에 힘이 생기고 입안 건조함이 줄었으며, 독서 가능 시간이 30분에서 60분으로 늘고 두통 강도가 약해졌습니다.
- 치료 3주차: 여행을 다녀올 수 있을 정도로 피로감이 개선되었습니다.
- 치료 7주차: 염증 수치(hs-CRP, ESR)가 모두 정상 범위로 회복되었습니다.
- 치료 10주차: 당화혈색소(HbA1c) 수치 또한 5.4 %로 감소했습니다.
결과: 활력을 되찾은 일상
4개월간의 집중 치료 후, 환자는 "두통이 완전히 없어져 일상이 가벼워지고 집중력이 좋아졌다. 피로감도 해소되어 몸이 가볍고 활력이 생겼다"라고 요약했습니다.
치료가 종료된 지 2년이 넘은 현재까지, 환자는 정기적인 내원과 검사를 통해 회복된 건강함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맥 채혈을 통한 혈액검사는 한의사의 내과진료실에서 질병의 내면을 파악하고 치료의 객관적 근거를 마련하는 중요한 진단 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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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진료 톺아보기⑬ - 한의신문
“만성적 두통과 눈이 무겁고 뻑뻑하고 시야가 흐립니다” 정맥 절개는 주된 한의 치료 시술 중 하나이며, 한의사의 내과진료실에서 사용하는 보편적인 진단 도구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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