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 
대구 비엠한방내과한의원 원장 이제원 기고 
: 내과 진료 톺아보기 21
2025. 6. 18.
"골절이 낫지 않고, 신장 수치도 안 좋아졌어요."
7년 전 뇌경색 병력이 있는 80대 환자분의 보호자가 다급히 요청하셨습니다. 
5개월 전 대퇴골 골절 수술을 받으셨는데, 뼈가 붙어야 할 부위가 오히려 흡수되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신장 수치(Creatinine)가 나빠져 혈압약이 조절되었고, 그 후 양발이 심하게 붓는 증상까지 나타났습니다.
급성 좌측 안쪽 연수 부위 뇌경색(acute infarction in the left anteromedial medulla) 소견의 확산강조영상(diffusion-weighted image, DWI)
좌측 척추동맥과 양측 내경동맥의 협착이 확인된 자기공명 혈관조영검사(magnetic resonance angiography, MRA)
의사(醫者)의 도리: 모든 도구를 섭렵하다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도구든 섭렵하고 다룰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의사의 도리입니다.
한의사의 내과진료실에서는 환자의 모든 의무기록, 영상 자료, 약물 처방 내역을 샅샅이 검토합니다.
- 신장 기능 악화의 원인: 기록을 다시 살핀 결과, 골절 2개월 후 고지혈증 약인 '아토르바스타틴'이 2배 증량되고 '에제티미브'가 추가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 시점 이후로 Creatinine(신장 수치)과 CPK(근육 수치)가 함께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 하지 부종의 원인: 새롭게 처방된 혈압약 '카르베딜롤'이 부종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좌측 대퇴골 전자간부 골절 진단 영상 및 경피적 골수강외 정복술(percutaneous extramedullary reduction) 및 골수내 정 고정술(IM nail fixation) 후 영상
좌측 근위부 내경동맥의 중등도 협착(60–69%) 및 우측의 경도 협착이 관찰된 경동맥 초음파 검사
통합적 내과 진료: 원인을 해결하다
질병의 내면을 파악한 후, 한의학의 철학을 기반으로 모든 도구를 활용해 치료 계획을 세웠습니다.
- 신장/근육 문제, 골절 회복: 신장과 근육 대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감량하도록 했습니다. 대신 '단삼', '삼칠근' 등이 포함된 한약 제제를 병행 투여했습니다.
 
 
- 부종/혈압 문제: 부종의 원인으로 지목된 카르베딜롤을 중단했습니다. 대신 연속혈당측정기(CGM)를 부착하여 혈당 변동성을 개선함으로써, 약물 없이도 혈압이 안정되도록 했습니다.
 
 
치료 후 혈당 변동성 개선이 확인된 연속혈당측정검사(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 결과
결과: 골절과 신장, 두 마리 토끼를 잡다
- 2주 후: Creatinine 수치가 1.51mg/dL(악화 시)에서 1.21mg/dL로 감소했고, 4주 후에는 1.08mg/dL로 정상화되었습니다.
- CPK, ALP, γ-GTP, hs-CRP 등 다른 염증 및 간 수치들도 모두 호전되었습니다.
- 혈압은 카르베딜롤 없이도 안정적으로 유지되었고, 하지 부종도 빠르게 개선되었습니다.
- 7개월 후: 낫지 않던 골절 부위가 완전히 회복되었습니다.
만약 허준이 오늘날 동의보감을 다시 쓴다면,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CGM, 혈액 검사, 화학합성약물, 한약 등 그 어떤 도구에도 차별을 두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것이 비엠한방내과가 추구하는 '한의사에 의한 내과학'의 본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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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진료 톺아보기<21> - 한의신문
“골절이 낫지 않고, 신장 수치도 안 좋아졌어요”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도구든 섭렵하고 다룰 수 있어야 하는 것이 醫者의 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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