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 
대구 비엠한방내과한의원 원장 이제원 기고 
: 내과 진료 톺아보기 19
2025. 4. 16.
"약 8개월 전 감기 증상으로 시작된 기침이 지금까지 떨어지지 않아요."
 40대 여성 환자분이 8개월간 지속된 만성 기침으로 내원했습니다. 
 이비인후과, 대학병원 등 여러 의료기관에서 Chest CT, 폐기능 검사, 객담 배양 검사 등을 받았으나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흡입제도 처음 일주일만 효과가 있었을 뿐입니다.
만성 기침 환자의 흉부 CT 검사
만성 기침 환자의 폐기능 검사; (A) 폐활량측정(Spirometry); (B) 기관지 수축 유발검사(Bronchial provocation test);
병이 아닌 '병을 가진 환자'를 치료하다
 "좋은 의사는 병을 치료하고, 위대한 의사는 병을 가진 환자를 치료한다." 현대 의학의 아버지 William Osler의 이 말은 한의학의 본질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질병의 보이는 부분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내면과 '사람'을 함께 보는 것. 한의사의 내과진료실에서는 눈에 보이는 검사 결과 너머를 봅니다. 
 환자는 약 2년 6개월 전, 본원에서 건선(Psoriasis)을 치료받은 이력이 있었습니다.
보이지 않던 연결고리: 건선, 체중, 그리고 기침
당시 치료로 호전되었던 환자는 최근 체중이 60.3kg에서 68.5kg으로 증가한 상태였습니다. 
과거의 건선, 현재의 기침, 그리고 체중 증가는 서로 무관해 보였지만, '환자'라는 사람 안에서는 분명히 연결되어 있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이에 2년 6개월 전 건선 치료에 사용했던 처방을 기반으로, 현재의 상태에 맞게 약재를 가감하여 첩약을 처방했습니다.
결과: 기침이 멈추다
- 치료 25일 후: 8개월간 지속되던 기침 증상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 환자는 밀가루, 가공식품, 정제당 섭취 시 목이 건조하고 불편한 느낌이 드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 치료 88일 후: 체중은 57.8kg으로 감량되었고, 저녁마다 붓던 얼굴과 손의 부종도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약 3년이 지난 지금까지 기침은 재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질병의 내면과 '사람'을 함께 보는 것. 이것이 한의사의 내과학이 추구하는 진정한 치유의 깊이입니다.
▼ 전문은 한의신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내과 진료 톺아보기⑲ - 한의신문
“8개월이 넘도록 기침이 떨어지지 않아요”
질병의 보이는 부분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내면과 ‘사람’을 함께 보는 것, 이것이 한의학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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